국제 정치·사회

美제재·반도체 겨울 여파…中 반도체 기업가 100명 자산 28% '뚝'

순자산 '100억위안 이상' 오너도 22→17명으로






올 들어 중국 반도체 기업 오너 100인의 총자산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반도체 겨울’까지 겹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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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이지웨이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매출 기준으로 상위 100개 반도체 기업 사업주의 올해 총자산이 지난해와 비교해 28% 줄었다고 보도했다. 개인 순자산이 100억 위안(1조8500억원)을 넘는 중국 반도체 기업 사업주의 숫자도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17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해 중국 반도체 부자 1위를 차지한 ‘윌반도체’의 설립자 위런룽은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총자산은 362억 위안으로 무려 55% 급감했다. 2006년 설립된 윌반도체는 집적 회로용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어 전기 장비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스타파워반도체의 선화 회장 부부가 총자산 240억 위안으로 2위에 올랐다. 웨이퍼 세척장비를 생산해 중국 SMIC 등에 납품하는 ACM리서치의 왕후이 회장(193억 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SCMP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NVIDIA)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보유한 자사 주식의 가치만 153억 달러(19조7000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 반도체 기업인들의 순자산은 여전히 다른 글로벌 경쟁사 오너들보다 훨씬 적다”며 고 지적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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