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카툭튀' 없애고…LG이노텍, 9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

■CES 2023 참전하는 'K기업' 혁신기술 대거 쏟아내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개발

DSLR 적용되던 망원 기능 스마트폰에 구현

당겨찍어도 선명…'카툭튀' 없애고 '손떨방' 개선

퀄컴과 SW 최적화 작업…공동 프로모션 계획

LG이노텍 직원이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이노텍LG이노텍 직원이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개발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제품. 사진 제공=LG이노텍LG이노텍이 개발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제품. 사진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011070)이 화질 저하 없이 스마트폰에서 고배율 광학줌 촬영을 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LG이노텍은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처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나 미러리스 같은 전문 카메라에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초소형 부품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하면 사물을 멀리서 당겨 찍어도 화질 저하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모듈’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고배율인 4~9배 구간에서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화질 저하가 심한 디지털줌과 달리 광학줌은 렌즈를 직접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하는 방식이어서 화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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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또 모듈 하나로 4~9배율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광학줌 촬영을 할 수 있다. 배율 구간별로 모듈을 장착해야 하는 ‘고정줌 모듈’과 달리 모듈 개수를 줄여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4~9배율 사이 모든 구간에서 또렷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줌 액추에이터’를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 줌 액추에이터는 초점거리를 바꾸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으로 화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역할을 한다. LG이노텍은 줌 액추에이터에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단위의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와 구동 속도, 내구성을 높이면서 배터리 소모는 줄이도록 했다.

특히 모듈 두께를 최소화해 카메라가 대폭 튀어나오는 이른바 ‘카툭튀’를 완전히 없앴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광학줌 모듈은 고배율일수록 초점거리가 길어져 모듈 두께가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다. 회사는 렌즈 설계와 모듈 구조를 혁신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밖에 광학식손떨림방지(OIS)로 떨림에 의해 사진이 흐릿해지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선명도를 높였다.

LG이노텍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함께 퀄컴의 신규 프리미엄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될 광학식 연속줌용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CES에서 제품을 공개한 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는 프리미엄급 폰을 중심으로 광학줌의 성능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고객 가치를 지속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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