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남FC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제가 말씀드릴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은 22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이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검찰은 성남시라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있었던 시 관계자들과 부동산개발업자 간 유착 비리를 수사해오고 있다"며 "통상적인 지자체의 토착 비리에 대한 수사이며, 검찰이 절차에 맞춰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전날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성남시가 두산그룹의 분당 소재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주고 두산건설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FC에 50억원을 내도록 한 사건과 관련, 김모 전 성남시 팀장을 지난 9월 말 재판에 넘기면서 '이재명·정진상(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 최종 결재권자이자 성남FC 구단주였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이 대표는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경청투어' 과정에서 연설을 통해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면서 "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