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하이브리드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

글로벌 무대에서 뜨거운 인기몰이

한국 전진기지인 부산공장도 활력

지역 활성화·고용 창출 일등공신

유럽 시장에서 인기 몰이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유럽 시장에서 인기 몰이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전략 모델인 XM3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가면서 르노의 한국 전진기지인 부산공장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르노의 전략 하이브리드 차량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가 기대 이상의 판매를 거두자 부산공장이 르노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유럽 수출명 뉴 아르카나)는 유럽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올 상반기 유럽 하이브리드 차량 중 판매량 6위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 브랜드가 있지만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2만 5000여대를 판매하면서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다양한 상도 휩쓸고 있다. 지난해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바를드의 ‘하이브리드 차량 종합 평가’에서 아우디 Q5 스포트백, 볼보 V60, 폭스바겐 골프, 도요타 캠리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얻었다. 영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가 6월 발표한 2022년 ‘뉴 카 어워즈’에서도 기아 쏘렌토, 렉서스 RX 450h 등의 경쟁 차량들이 있었지만 실제 구매자가 꼽은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부산공장이 올 9월 XM3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기록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2020년 1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XM3는 2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10만대 생산을 기록했고 이후 10개월 만에 10만대를 추가 생산하며 누적 생산 20만대를 달성했다. 20만대 중 14만대에 가까운 XM3가 수출됐고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8만 2000여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이 유럽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고무된 분위기다. 부산공장은 조립공장 기준 대당 불량 수가 0.15건 수준으로 르노그룹 내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 지표인 ‘2019 하버 리포트’ 평가에서는 전 세계 126개 자동차 공장 중 종합 순위 6위에 오르는 등 생산 품질로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하이브리드 플랫폼은 르노 F1 머신의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구동 전기모터(최대 출력 36kW)와 발전 기능을 담당하는 고전압 시동모터(최대 출력 15kW)로 구성된 듀얼모터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1.6 가솔린 엔진과 변속기와 결합돼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도심 구간에서는 시속 50km 이내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주행을 할 수 있는 EV 모드도 선택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순수 전기차에 부착된 회생제동 모드인 B 모드도 장착돼 회생 시 자동으로 배터리가 충전된다.

QM6도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QM6는 SUV이지만 중형 세단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기존 SUV와 차별화된 조용하고 편안한 SUV로 인기를 모으면서 국민 SUV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르노코리아는 조용하고 승차감 좋은 SUV를 만들기 위해 무단변속기(CVT)를 적용했다. 또 전면 유리에 차음형 윈드실드 글래스를 적용하고 흡·차음재 두께를 두껍게 설계했다. 엔진룸에는 소음 흡수력이 우수한 인슐레이터를 넣어 최대한 소음을 억제했다. 금속 재질의 사일런스 체인을 사용해 기존에 발생하던 소음을 최소화했다.

최근 들어 금리 인상이 자동차 구입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르노코리아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할부 금리가 10%대까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금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르노코리아의 모델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모든 차종에 대해 4.9%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액 할부가 가능해 소비자가 부담없이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친환경 신차의 부품 국산화율 목표인 6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 협력업체들과도 부품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출시를 앞둔 전략 신차가 차 안에서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능 탑재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협력업체들과 함께 이를 위한 친환경 및 첨단 기술 경쟁력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는 기존 고객이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겪었던 불편사항들을 새롭게 개선해 고객들이 더욱 완벽한 품질의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친환경 차량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