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성균관대에 채용연계형 'AI 계약학과' 설립

매년 50년 신입생 선발…학·석사 5년제

등록금 전액 장학금…졸업 후 입사 연계

박학규(왼쪽) 삼성전자 사장과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이 22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박학규(왼쪽) 삼성전자 사장과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이 22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성균관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만든다. 반도체·통신 분야뿐 아니라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부문에서도 인재 직접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등은 22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설립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성균관대는 2024년부터 관련 학과에 매년 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학과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내 학·석사 5년제 통합 과정으로 운영된다.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이 산학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학생들은 3년 6개월(7학기) 동안 이론과 실습 교육, 1년 6개월(3학기) 동안 심화 교육을 받고 석사급 AI·소프트웨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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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졸업 직후 삼성전자 입사로 연계된다. 재학 중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 견학, 해외 저명 학회 참관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한 것은 AI 분야 생태계를 이끌어갈 고급 인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모바일·TV·가전·네트워크·반도체 등 전 사업 부문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 세계 7개 거점 지역의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전문 인력을 기르고 있다.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국내 신진 연구자들의 AI 연구를 지원한다. 세계적 석학과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매년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삼성AI포럼’, 소프트웨어 교육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 ‘삼성청년SW아카데미’ 등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 계약학과 설립으로 국내 7개 대학에 AI, 차세대 통신, 반도체 등 총 10개의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지원하게 됐다. 최근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세대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대학원 계약학과를 설립했다. 앞으로는 인재 양성 분야를 AI가 포함된 디바이스경험(DX) 부문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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