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도, 메이저 챔피언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인기는 따라올 수 없었다.
미국 골프위크는 26일(한국 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올 한 해 구글 검색량 톱 20를 공개했다. 검색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 구글 검색량은 PGA 투어가 시행 중인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측정 척도의 하나이기도 하다.
올해 2년 연속 PIP 1위에 오른 우즈는 구글 검색량에서도 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공식 대회 출전은 메이저 3개(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디오픈)뿐이었는데도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우즈였다. 2위보다 4배 이상 많은 검색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PIP 순위에서도 우즈에 이어 2위였다. 3위를 차지한 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는 PIP 순위는 6위지만 구글 검색량에서는 세 계단 높았다. 4위는 조던 스피스, 5위는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올해 우승 기록이 없음에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대표 인기 선수인 파울러는 지난 시즌 벌어들인 상금(107만 달러)보다 많은 200만 달러를 PIP 보너스로 챙겼다. 이 밖에 7위 토니 피나우(미국), 8위 욘 람(스페인), 9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10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검색량 톱 10에 들었다.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올해 메이저 US 오픈 우승에도 불구하고 10위 밖(11위)으로 밀렸다.
PIP는 PGA 투어가 지난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1년간 선수의 구글 검색량, 미디어 노출 정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수, 중계방송 노출량 등을 집계해 순위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한다. 우즈는 올해 1위 보너스로 1500만 달러(약 191억 원)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