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重그룹, ‘현대HD’로 새출발…전동화 선박·친환경 연료 '승부수' [뒷북비즈]

[50주년 비전 선포식 개최]

자율운항·수소에너지 전환 등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3대 핵심사업 부문 청사진 제시

권오갑 회장 "환경·디지털 융합"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이 ‘HD현대’를 새 이름으로 정하고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등 3대 핵심 사업 부문에서 앞으로 그룹의 50년 먹거리를 책임질 새로운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2030년 2조 6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해양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수소·바이오 등 친환경 연료 기술을 개발하고 전동화·무인화 등 해양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D현대는 2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GRC)에서 그룹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HD현대는 이날 그룹의 명칭을 ‘HD현대’로 변경한다고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발표했다. 새 미션에는 혁신과 도전이라는 HD현대의 특유의 DNA를 바탕으로 인류의 미래를 앞서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우리 그룹이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이름을 우리의 가슴속에 남겨 두고 ‘HD현대’라는 새 이름으로 시작하는 날”이라며 “지난 50년 그룹의 역사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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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HD현대는 3대 핵심 사업 부문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조선해양 부문은 친환경 선박 건조와 해양 모빌리티 기술 등을 통해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해양 경제의 규모는 2조 6,000억 달러에 이른다. HD현대는 무한한 글로벌 해양 시장에서 기존의 선박 물류뿐만 아니라 자율운항,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동화, 무인화, 친환경 연료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고 해상 인프라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해양 에너지 부문에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 HD현대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고효율·친환경으로 주목받는 미래 산업용 고부가 복합 소재에 대한 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바이오 등 청정 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기계 부문에서는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HD현대는 향후 산업 인프라에 친환경 기술, AI, 로보틱스의 융복합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현대는 세계적 수준의 산업 장비 제조 역량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HD현대의 새로운 비전은 우리 모두가 과감히 혁신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나아갈 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50년 전 정주영 회장님께서 울산 미포만 백사장을 앞에 두고 미래를 그리셨을 그 마음 그대로,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또 다른 50년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약 1000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울산·영암·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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