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억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7일 울주군과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예산과 계약 등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A씨가 지난 26일 울주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올해 6월부터 최근까지 1억6000만원 상당의 공금을 횡령하다 적발돼 얼마 전부터 울주군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센터 운영비 지출이나 계약 체결을 빌미로 허위 예산을 지출한 뒤, 해당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운영비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행정복지센터 측이 예산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범행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울주군의 감사 착수 등에 심리적 압박을 느낀 A씨가 자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입출금 내역서와 울주군의 감사자료 등을 넘겨 받아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 중이다.
울주군은 이날 A씨를 직위해제하고 감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