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1일 “올해 수은은 대외정책금융을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획기적인 수출증대를 주도하고 수출 5대 강국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상반기 중 금융지원 목표의 60% 이상을 공급해 위기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첨단전략산업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혁신산업 분야에 16조 원을 지원하며 원전과 방산이 제2의 전략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 금융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원자재난, 금리·환율 급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중견기업에 31조 원을 지원하고, 특별 금리우대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경감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상황에서 적극적인 기업활동(IR)을 통해 대규모 달러화 채권 발행뿐 아니라 비(非)달러화 채권 발행 확대 등 다양한 수단으로 안정적인 재원조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핵심산업과 취약분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도 확대·개편한다. 윤 행장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국내 해운사에 대한 선대 확보도 지원해 소부장 자립과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수은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부문에 총 15조 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국제감축사업 수행을 통해 우리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의 탄소중립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전문성과 업무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윤 행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하여 수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인사제도 개편 요구에 부응해 노사 공동으로 인사제도 개선 TF를 운영하고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도 착공하겠다”고 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