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 및 핵탄두 증산 방침을 천명했다. 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및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기를 앞당기려는 의지도 내비쳤다. 새해에도 북한은 고강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미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술핵탄두 개발을 위한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새해 첫날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을 자행시 주저 말고 단호하고 강력히 응징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적’으로 규정했다. 이어서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 개발에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며 미국을 겨냥한 핵 ICBM 공격 의지를 시사했다. ‘또 다른 ICMB 체계’는 지난해 12월 중순 첫 지상시험을 마친 고체연료추진 방식의 로켓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은 12월 31일(3발)과 새해 첫날(1발), KN-25 단거리탄도미사일(북한식 명칭 ‘600㎜ 초대형 방사포’)을 동해상으로 쐈다. 북한은 KN-25가 조선인민군 서부지구의 어느 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서 인도됐다고 밝혀 실전 배치됐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KN-25 30문이 노동당에 인도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