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스’에 묶여 있던 저작권이 1월 1일부로 모두 풀렸다. 앞으로 영화 제작자, 작가 등은 셜록 홈스 캐릭터에 대해 저작권료 등을 지급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셜록 홈스가 등장하는 코난 도일의 마지막 작품 '셜록 홈스의 사건집'(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의 저작권이 이날부터 소멸됐다. 이에 따라 홈스를 다룬 도일의 작품은 모두 자유이용 저작물에 편입됐다. 홈스 등 도일의 추리소설 속 내용이나 등장인물 등은 앞으로 저작권 허가를 얻거나 비용을 내지 않고 합법적으로 공연되거나 각색될 수 있다.
지난 1927년 출간된 이 작품의 저작권 만료 시점은 75년 뒤인 2003년이었다. 하지만 1998년 저작권 기간을 연장하는 법률이 제정되면서 유효 기간이 20년 더 미뤄졌다.
이날 저작권이 소멸한 다른 1927년도 소설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To the Lighthouse),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여자 없는 남자들'(Men Without Women), 윌리엄 포크너의 '모기'(Mosquitoe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