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회 오면 언제든 떠난다”…직장인 62%, 기업에 이력서 상시 공개

사람인, 인재풀 서비스 분석 결과 공개

연봉·근무환경 등 이유로 77% 이직 유경험

떠날 준비 위해 기업에 이력서 상시 오픈

세종시에서 열린 한 청년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세종시에서 열린 한 청년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이직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이 전체 중 77.5%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봉 불만족’(52.4%, 복수응답)과 ‘낮은 수준의 근무환경’(43.2%), ‘회사 발전 가능성 부족’(41.1%)을 이유로 이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은 평균 3회도 집계됐다.

사람인의 이직 서비스 인재풀 현황에서도 새로운 트렌드가 엿보였다. 인재풀에 이력서를 등록하면 기업들의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력서를 공개한 개인회원의 비율이 전체 회원의 약 70%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당장 이직 계획이 없어도 이력서를 상시 오픈한다’고 답한 비율이 62.1%의 비중을 보였다. 이력서를 상시 오픈하는 이유로 ‘당장은 아니어도 좋은 기회가 오면 언제든 이직하기 위해’(86.4%, 복수응답)가 압도적이었다.



이에 인재풀 이력서 등록수(이력서풀)는 론칭 시점인 2020년 6월보다 63.7% 성장했다. 이용 기업도 2022년 하반기에 2021년 상반기 대비 29.5% 늘어났다. 기업의 이직 제안도 21년 상반기 대비 22년 하반기에 평균 2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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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년간(2021년 12월~ 2022년 11월) 인재풀 내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경력 ‘5~10년’(34%)에게 가장 많은 이직 제안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과장급으로 분류되는 연차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고, 일정 정도의 조직 적응력과 관리 능력을 갖춘 연차다. ‘1~3년’(26.9%) 연차에 제안이 많이 갔고, ‘3~5년’(24%)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개발자 부족으로 인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IT개발/데이터’ 직무에서 이직 제안이 가장 활발한 연차는 1~3년차(68.9%, 중복포함)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몸값이 높은 경력 개발자를 구하는 것보다 이른바 ‘중고신입’ 개발자를 집중적으로 공략 해 채용 난이도를 줄이고, 내부적으로는 업무 적응 절차를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직무별로 이직 제안 및 응답 교류가 활발한 곳은 ‘회계·세무·재무’(12%), ‘마케팅·홍보·조사’(11.2%), ‘기획·전략’(9.8%), ‘영업·판매·무역’(9.5%), ‘IT개발·데이터’(8.8%) 순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큰 지금 필요할 때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 선호는 더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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