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석용 농협은행장 취임…"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 다해야"

디지털 혁신·비이자 부문 개선 등 주문

"'입립신고' 정신으로 역량 집중해야"

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제7대 NH농협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NH농협은행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제7대 NH농협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NH농협은행




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이 4일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비상한 의지와 각오가 필요한 때”라며 다섯 가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외부적으론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 기업의 영역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고 내부적으론 만성적인 자본 부족과 비이자 사업 열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향후 경영 전략으로 △농업금융 등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핵심 역량 모색 및 강화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 △리스크 관리 정교화 △비이자 부문 수익 확대 △신뢰 경영 등 다섯 가지 방침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먼저 농업금융·공공금융·지역금융 등 강점이 있거나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농식품기업 지원과 생명·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농업금융 전문기관 입지를 강화하고 고향사량기부제 활성화 등을 위한 지역 특화 금융상품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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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통은행 입장에선 은행·비은행의 경계를 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지속 보완해나가고,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또 “전통적인 상업은행의 운영 방식만으로는 수익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특히 여·수신 사업은 금리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만큼 시장 변동과 부족한 자기자본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기 위한 비이자 사업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NH투자증권 등 지주 계열사와의 협업을 언급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의 경우 수익 기반의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해외 IB와의 연계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도전정신 △원가의식 등 다섯 가지 실천 사항을 업무에 적용해 달라고도 전했다. 이 행장은 “지속 성장 가능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입립신고(粒粒辛苦·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고심하여 애씀)’의 정신으로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본점 영업부를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을 위한 고향사랑 기부금을 납부하고 ‘NH고향사랑기부예금’ 가입 행사를 가졌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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