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게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인 지출 비용 증가로 파트너사들이 겪게 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상생 경영’ 일환으로 파트너사 3600곳에 판매 대금 4000억원을 오는 20일 조기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파트너사와 ‘소통 강화’에 초점을 두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한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수도권내 우수 파트너사 60여개를 찾아가 커피와 주스 등 무료 음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던 ‘커피차’ 행사를 올해는 지방 권역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파트너사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해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엘탭(L-tab)’과 농어촌 지역 성장을 지원하는 ‘농어촌 상생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ESG 경영과 인증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ESG 컨설팅’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새로운 한 해를 맞아 파트너사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여러 상생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통해 롯데백화점과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오는 10일과 15일 두 번에 걸쳐 3000여개 중소 협력사에 5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전 대금 지급을 통해 ‘3고(고유가·고금리·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1만 4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 대금 3500억원을 일정보다 최대 13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18일에 지급한다. 이번에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 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 곳을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9000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