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대출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 5000원에서 2만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카카오뱅크의 구조적 주가 재평가 요인 중 플랫폼 이익 확대나 판관비율 안정화를 기대하기엔 요원하나 대출성장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한 여건이다"며 "펀더멘탈 외적으로 금리와 주가의 역의 상관관계, 높은공매도 잔고 등 밸류에이션과 수급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은 연구원은 "2022년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이 2023년에 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중립(Trading buy)을 유지했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4분기에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독보적인 조달능력은 순이자마진(NIM)은 물론 대출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소극적인 영업은 지속되겠으나 사측이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대출 취급에 있어선 타행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4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60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6%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은 연구원은 "NIM 개선, 경상수준의 대손비용률 관리에도 성과급 지급, 보수적인 충당금 전입 등 계절적인 비용 처리 부담이 컸던 탓이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의 기업가치가 단기 실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이보단 수신 경쟁력 유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