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활동 중인 노현철 쿡(Cook)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전무)가 “지금은 미국 헤지펀드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느라 큰 베팅을 하고 있지 않다”며 “12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와야 어느 정도 증시의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4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산타랠리에서는 차이나 리스크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폭이 30포인트 정도에 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좁은 의미의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 신년 2거래일을 뜻한다. 이날도 산타랠리가 종료된 셈이다.
그는 “차이나 변수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또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원자재 가격상승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월가에서는 최근 확신이 없어서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올라도 상승폭이 1%를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6일에 나올 12월 고용보고서와 12일로 예정된 CPI 수치가 중요하다는 게 노 매니징 파트너의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3개월 정도 고용과 CPI의 중요성을 얘기하게 될 것”이라며 “그 전에 이달 중순은 돼 (12월 고용과 CPI를 봐야) 올해 전체적인 증시 방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노동공급에 연착륙이 달려있다고도 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이전 대비 노동공급이 약 300만 명이 부족한데 이중 절반 정도만 노동시장으로 돌아가면 실업률이 4.5%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경제가 크게 둔화하지 않고서도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실업률도 연준이 원하는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나온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해서는 기존에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해왔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입장과 비슷하며 특별히 더 비둘기파적이거나 매파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바라는 노동시장 둔화에 따른 연착륙 시나리오를 포함한 노 매니징 파트너와의 인터뷰 전문은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의 ‘노현철의 월스트리트 뷰(Wall Street View)’ 코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 매니징 파트너는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한국투자공사(KIC) 글로벌 주식운용 담당, 화이트 웨일 그룹(White Whale Group)의 헤지펀드 운용 총괄을 거쳐 지금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쿡 캐피털 그룹에서 매니징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