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부동산 규제 완화·주주환원 겹호재에 금융주 급등

주담대 수요 증가 전망 등 영향

신한·우리 등 4~8%대 상승마감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일부 금융지주의 주주 환원 의지로 금융주가 급등했다. 행동주의 펀드까지 나서 금융주가 주주 환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추가 주가 상승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관련기사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신한지주(055550)는 전 거래일보다 8.38% 오른 3만 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지주(086790)(7.19%), 우리금융지주(316140)(4.20%), KB금융(105560)(6.73%)도 강세였다. 제주은행(006220)(8.68%), 카카오뱅크(323410)(7.48%)역시 상승했다.

금융주 강세는 우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를 폐지 또는 유예하는 등 전방위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날부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구가 모두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

주주 환원 의지를 천명한 것 역시 호재다. 신한지주는 최근 경영포럼에서 자본 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 환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금융지주 7개사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해 2월 9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 배치 정책 및 중기 주주 환원 정책을 도입하고 공정 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얼라인 측은 국내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 성장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자본 비율을 지금 대비 유지 혹은 개선하면서도 매년 최소 당기순이익 50% 수준의 주주 환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수급도 호재였다. 외국인은 이날 카카오뱅크(353억 원), 하나금융지주(338억 원), 신한지주(338억 원), KB금융(301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9일 오후 4시 공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번 캠페인의 내용을 국내외 은행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은행 관계자 등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