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뱅크런’에 직면한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가 81억 달러 규모의 출금을 충당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직원 40%를 정리 해고한다. 암호화폐 산업의 레버리지로 많은 기업이 파산하며 업계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진 것이 뱅크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뱅크런을 해결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7억 18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게이트의 지난해 4분기 암호화폐 예치금은 68% 감소했다.
실버게이트는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40%인 약 200여명을 해고하고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 프로젝트도 취소한다. 실버게이트는 “작년에는 빠르게 인원을 늘렸지만 현재 디지털 자산 업계가 직면한 현실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해당 발표 이후 40%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