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장인 10명 중 9명 “물가 인상 탓에 임금 줄었다”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

노동·일자리 정책도 78% ‘부정적’

여성·비정규직 등 노동 약자 우려↑

한 시민이 벽에 붙은 구인광고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한 시민이 벽에 붙은 구인광고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작년 물가 인상 탓에 임금이 사실상 줄었다고 인식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8일 직장갑질119가 작년 12월 7~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었느냐’는 질문에 92.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작년 임금이 줄었다고 느낀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 임금 수준에 대한 질문에 48.6%는 ‘소폭 인상’을, 47.6%는 ‘대폭 인상’을 꼽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새해 소망에 대한 질문에서도 ‘임금 인상’이 7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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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직장인을 위한 노동 및 일자리 정책을 잘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78.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노동시장 약자인 여성은 84.7%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도 84.7%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뚜렸다. 정부는 임금과 근로시간을 두 축으로 한 노동시장 개혁에 나선다. 개혁은 공정한 임금과 근로시간제 다양화가 목표하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되레 저임금·장시간 근로를 부추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올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7%로 절반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43.3% 구성을 보면 여성(51.2%), 비정규직(52.5%),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55.6%)가 남성, 정규직, 300인 이상 사업장 답변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노동 약자가 직장 내 불이익을 더 많이 겪고 현 상황을 개선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직장갑질119는 “노동 약자인 여성과 저임금 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노동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정부는 임금 직장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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