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바이오로직스 "30억 달러 투자해 국내 공장 신설"

美 시러큐스 공장 인수 이어 국내 생산시설 투자 계획 공개

연산 12만ℓ 규모 공장 3곳 건설해 총 36만ℓ 능력 확보…첫 삽은 연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한국에 30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총 36만ℓ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짓는다. 이는 롯데바이로직스 출범 전 롯데그룹이 향후 10년 간 2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투자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 세션에서 “인수와 신규 건설이라는 두 개의 전략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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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말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이어 국내 공장 투자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시장 진입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 생산 서비스,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과 완제 의약품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DC는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해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 능력 12만ℓ의 공장 3개를 짓는다. 첫 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3개 공장 전체 가동 시기는 2034년으로 잡았다.

이 대표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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