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인천에 네 번째 중고차 경매 사업장을 열고 수도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오토벨 인천센터’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총 1만 7851㎡(5400평) 규모로 약 600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다. 300석의 경매장, 차량 정밀 점검 시스템 등도 갖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 인천센터를 통해 경매에 출품할 중고차 매집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금까지 경기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 3곳에서 경매센터를 운영해왔다. 각 센터의 중고차 경매에는 월 평균 1만 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2100여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센터 개소로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의 중고차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경매에 참여할 중고차 딜러 확보를 위한 영업에도 나선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가 낙찰 받는 방식이다. 개인 고객은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차량을 출품할 순 있다. 차주는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에게 차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고 딜러들은 양질의 차량을 구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출품건수 기준 국내 경매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 최대 공급자다. 중고차 경매 사업에 진출한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14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출품됐다. 여기에 오토벨 인천센터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 사업자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