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 국무부 차관, 정의선과 IRA 논의…배터리·반도체 기업인도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의한 듯

LG엔솔 등과도 공급망 이슈 의견 교환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차관. 연합뉴스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차관. 연합뉴스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을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 등 IRA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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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로 제한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는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는다. 앞서 한국 정부는 IRA 해당 규정 시행의 3년 유예를 요청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유연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와 만났다”며 “한국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회복을 위한 지속 가능한 비전을 발전시키고 있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배터리, 반도체 등 미국과 연관 있는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도 만나 기술 공동 개발·연구, 공급망 회복 등을 논의한다. 그는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실무 임원을 만나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이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과도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 ‘칩4’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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