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1.2조 납품대금 앞당겨 준다

8개 계열사, 최대 11일 선지급

명절 전 가중되는 부담 줄여줄 듯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제공=LG그룹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제공=LG그룹





LG(003550)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에 따라 설 납품 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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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373220)·LG생활건강(051900)·LG유플러스(032640)·LG CNS 등 8개 계열사들은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설 연휴 전에 전달할 계획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 상여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계열사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1조 200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2015년 도입한 상생 결제 시스템의 혜택이 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생 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LG 계열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17일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 장애 아동에게 설 음식과 학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사업장을 둔 여수·대산·나주 거주민과 노인복지시설에 명절 선물을 기부한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사업장 인근 독거 어르신에게 식료품을, LG생활건강은 강원·충청 지역의 농어촌에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전달한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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