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첫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9월까지 전체 약정액 2785억 원 이상의 자(子)펀드 조성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12일 한국벤처투자는 1270억 원 규모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출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서류심사와 제안서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3월 중 8곳의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또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별도로 기존 운용하고 있는 모펀드인 지역혁신 벤처펀드와 글로벌 펀드에도 각각 330억 원, 235억 원을 증액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전체 출자 금액은 1835억 원이다. 지역혁신 벤처펀드와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은 1차 정시 출자사업이 완료된 이후 추가 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청년창업(출자금액 330억 원) △여성기업(130억 원) △재도약(160억 원) △소재부품장비(300억 원) △M&A(350억 원) 분야에 총 127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최소 결성 목표액은 2785억 원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벤처펀드의 민간 참여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속에 모태펀드가 벤처 생태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