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약 74%가 올해 경영성과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2일 발표한 ‘2023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경영성과 전망’(응답자 915명, 조사기간 1월 4일부터 11일까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73.8%가 악화(매우 악화 36.5%+다소 악화 37.3%)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2%였다. 다소 개선과 매우 개선을 답한 응답자는 각각 8.1%와 1%에 그쳤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성과 악화를 전망하는 주요 원인으로 3중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를 꼽았다. 2023년 경영성과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38.8%, 고물가에 의한 원가 상승 20.3%,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19.3%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소상공인들은 가장 강화해야 하는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으로 ‘대환대출·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를 답한 응답자가 64.2%로 가장 많았다. 소상공인 세제 혜택 확대 39.1%,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소상공인 부담 경감 34.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상공인 핵심과제(중복응답)’는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 3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사회안전망 구축 35.2%, 소상공인 인력지원 방안 마련 34%,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18.6%,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11.0% 등이 뒤를 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19년 말 1.25%에서 현재 3.25%까지 인상돼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만 연 4.93~8.11%에 달한다”며 “소상공인들은 이보다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이에 따른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므로 금융비용을 경감할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