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겪는 일과 주변 상황을 이해하려고 할 때 쉽게 들이대는 잣대가 ‘운’이지만, 운이 대체 무엇이며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면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 책은 인류가 그간 신학, 철학, 수학, 과학 등을 통해 운을 이해하고자 기울여 왔던 다채로운 노력을 소개한다. 그 역사적 범위는 플라톤 시대의 신화적 이야기부터 현대의 이론가까지 아우르며, 운을 설명하고 그 역할을 밝히기 위한 이론과 논리의 고찰 과정도 다각도로 이뤄졌다. 그 결과 내리는 저자의 결론은 ‘운은 인지적 착각이며, 우리의 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일상의 일에서 운이 얼마나 작용하느냐에 대한 판단도 각자 관점에 따라 다르다고 책은 말한다.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