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도심항공교통(UAM)의 기체 파트너사 조비 에이에이션과 잇따른 회동을 갖고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8월부터 시작할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모습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등도 조비(Joby)를 찾으며 UAM 사업과 관련한 초협력 기대감도 커진다.
12일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조비 생산공장에서 조벤 비버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UAM 실증 준비와 초기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 국내 도입 시 필요한 형식증명 절차, 초기 UAM 수요를 발생시킬 시범 사업 추진 방안, 항공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인프라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CES 2023 기간에 조비 본사 생산시설에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KIA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관계자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SK텔레콤과 조비의 협력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정부간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과감한 규제특례를 위한 법 제정으로 UAM 실증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께 공장을 찾은 이 프로듀서는 음원 분리 기술을 통한 소음 절감과 K팝 아티스트들이 UAM 기체를 체험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한미 UAM 협업의 가교 역할과 K-U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UAM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개활지를 시작으로 내년 6월부터는 도심 실증도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실증 참여 중이다.
조비는 이 컨소시엄의 기체를 담당한다. 조비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함께 UAM 기체 인증을 진행하며 관련 산업 선두 업체로 꼽히고 있다. 조비 UAM은 현재까지 공개된 전기수직이착륙기 중에서 가장 먼 거리를 가장 빠르게 비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최대 이동거리는 249km, 최대 이동 속도는 시속 330k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