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명예훼손 관련 고발된 사건 불송치 결정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빠루를 빠루라고 말해서 훼손될 명예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6월 BBS라디오에 출연해 2019년 패스트트랙 당시 나 부위원장이 '빠루'라 불리는 쇠지렛대를 들었던 것을 두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빠루 들고 국회에서 온갖 법을 다 막고 있었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복적으로 내가 빠루를 들고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주장한다”고 반박했고, 박 의원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원은 “조금 전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제가 나경원 전 의원(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허위사실 적시의 명예훼손을 했다는 고발, 경찰 단계에서 불송치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필귀정”이라며 “저는 작년에 우리 민주당이 민심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그 예시로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파동 당시 자유한국당의 강경 투쟁을 지휘하고 그 과정에서 빠루라 불리는 쇠 지렛대를 들고 국회에서 온갖 법을 다 막고 있었는데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그런 나경원의 길, 빠루의 길로 가서는 총선승리가 요원하다, 안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저에게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나 전 의원이 빠루를 안 들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우리 당을 향한 고언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를 든 게 어떻게 나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겠냐”며 “경찰의 결정은 당연한 것이고 나 전 의원이 크게 오버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요근래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를 향해 고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나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람은 박용진이 아니다”라며 “민심 대신 윤심팔이만 하는 윤 대통령의 사당화, 윤핵관과 윤석열의 밴댕이 정치에 굴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나 전 의원과 국민의힘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의 새로운 ‘여전사’로 다시 빠루를 들어야 한다면, 박용진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여당 난입 사당화 정치를 향해 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