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인분 주문했는데…"많이 줬으니 2인분 값 내라" 황당 요구

“많이 담아 왔어요” 말한 후 2인분 가격 요구

누리꾼 공분 “손님 기망 행위” “상호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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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을 주문한 손님에게 양을 많이 줬으니 2인분 값을 지불하라고 했다는 음식점이 있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곱창집 주인이 음식을 1인분만 주문한 손님에게 “고기를 많이 담아왔다”고 말해놓고는 2인분 가격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자신을 중년 남성이라고 밝힌 사연 작성자 A씨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의 유명 소곱창집에 지인들과 방문했다. 식사와 함께 소주·맥주 6~7병쯤을 비운 A씨 일행은 안주 삼아 ‘양깃머리’ 1인분을 추가 주문했다.

잠시 후 한 남성이 주문한 고기를 들고 다가와선 “주방 삼촌이 손이 좀 커서 고기를 많이 담는 경향이 있다. 드시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 일행은 ‘서비스 차원에서 정량보다 많이 담았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 인사를 하며 고기를 받았다.



음식을 다 먹은 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간 A씨는 예상보다 더 나온 음식값에 당황했다. 1인분만 주문했던 양깃머리가 2인분으로 계산된 것이다. A씨는 직원에게 “이거 잘못 찍힌 것 같다”고 물었고, 직원은 “서빙한 사람이 사장이다. 사장이 2인분을 가져다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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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손님은 결국 주인의 요구대로 계산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님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분노하며 식당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사장을 찾았지만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전화로 계산서에 대해 따지며 “우리가 언제 2인분을 달라고 했습니까. 1인분을 시켰고, 사장님이 ‘양이 좀 많다’고 했지 2인분이라고 말하진 않았잖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고기가 많다고 제가 말하지 않았냐. 어찌 됐건 저는 양이 많다고 알려드렸고, 손님이 드시겠다고 했으니 2인분을 계산하시는 게 맞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평소 상식이 잘못된 것인지 물었다. 그는 "1인분을 시켜서 '양이 좀 많다'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들은 '2인분을 계산해야겠다'고 생각하냐"며 "3만원도 안 되는 돈이 미치도록 아깝고 억울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차라리 통화할 때 '2인분이라는 설명을 잘못해드린 것 같다'고 사과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사장은 죽어도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히고 용서가 안 된다"며 "제가 진상 고객, 블랙컨슈머(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인 거냐"고 재차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명백한 주인의 실수고, 고의로 보인다” “가격이 달라지는데 정확히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다. 계획적이라고 의심이 간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A씨의 주장을 옹호했다. 식당 상호를 공개해 ‘별점 테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보였다.

한 신중한 네티즌은 “이건 솔직히 사장 말을 같이 들어봐야 한다”고 적었고, “1인분 더 팔려는 사장과 서비스를 바라는 손님이 서로 모호하게 대화하면서 빚어낸 콜라보”라는 의견도 있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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