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혼' 선언 박과장, 축의금 100만원 받는다…SK증권의 파격복지

SK증권 노사 잠정 합의 100만 원 지급

NH투자·KB증권 대형사도 비혼 직원 챙기기

다른 대형사로도 퍼질지 주목

사진제공=SK증권사진제공=SK증권





증권가에서 비혼 선언을 한 직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복지 제도가 확산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인구가 늘면서 비혼 직원들도 ‘결혼 축하금’과 동일한 사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가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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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SK증권(001510)은 최근 노동조합과 비혼 선언을 한 직원들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원 대상은 만 40세 이상으로 근속 기간이 5년 이상인 임직원이다. 유급휴가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5일이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노사 본합의가 남아 제도 도입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국내 증권사 중 대형사들은 직원 복지 강화 차원에서 비혼 직원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7월부터 결혼하지 않은 임직원에게 결혼 축하금과 같은 기본급 100%를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 45세가 넘은 비혼 직원이 희망하면 지원금이 지급된다. 다만 지원금을 받은 임직원이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 축하금은 받지 못한다. KB증권도 지난해 7월부터 비혼 선언을 한 직원들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대상은 만 40세 이상 비혼 직원이다.

비혼 직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는 이유는 결혼하지 않는 직원 비중이 늘고 있어서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증권가뿐 아니라 국내 5대 그룹 중 처음으로 LG유플러스(032640)는 올해부터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도 결혼한 직원과 똑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비혼 지원금 제도의 첫 수혜자가 나왔다. LG유플러스는 “비혼 장려가 아닌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 및 선택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임직원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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