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난한 사람이 복권 많이 산다?…통계 봤더니 '놀라운 반전'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작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소득 상위 40%가 복권 구입 경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복권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4292억원으로 전년(5조9753억원)보다 7.6% 증가했다.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2000억원, 2018년 4조4000억원, 2019년 4조8000억원으로 점차 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조4000억원으로 뛰었고, 이후 2021년과 2022년까지 연거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류별로 보면 로또 복권 판매액이 5조4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즉석복권 판매액(5679억원)은 1년 새 28.6% 뛰어올랐다. 이외 연금복권(2930억원), 전자복권(1216억원) 등도 일제히 판매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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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최근 1년 이내 복권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은 56.5%로 집계됐다. 이를 전체 성인 인구(4300만명)에 적용하면 작년 한 해에만 약 2400만명이 복권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다만 복권 구매율 자체는 전년(62.8%)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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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복권 구매 경험자를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가구 소득 기준 4분위가 3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득 5분위도 10.9% 있었다. 복권을 산 사람 가운데 절반가량(49.9%)은 상위 40% 구간에 속한 중산층 이상 소득자였던 셈이다. 이외 소득 3분위가 26.5%, 2분위가 17.7%를 각각 차지했으며,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3.3%에 그쳤다.

연령별 구매율은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고, 20대(12.8%)가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55.2%) 구매자가 여성(44.8%)보다 많았다.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1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74.0%는 '복권이 있어서 좋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년(73.7%)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복권이 있어서 좋은 이유로는 '기대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라고 답한 경우(40.5%)가 가장 많았다. '좋은 일이나 공익사업에 사용되어서'라고 답한 경우도 32.7% 있었다.

반면 복권이 있어서 좋지 않은 이유로는 '사행성을 조장해서(21.3%)', '당첨 확률이 낮아서(20.2%)' 등이 제기됐다.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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