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카오 웹툰 美·EU 흥행…배민, 베트남 진격

[해외영토 넓히는 K플랫폼]

◆카뱅, 印尼 은행 지분인수 추진

픽코마·라인망가 앱매출 톱10에

배민은 현지 배달앱시장 2위로 쑥

당근마켓도 美·日 등 공략 잰걸음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인 콘텐츠와 커머스(상거래) 분야 토종 플랫폼들이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와 네이버웹툰의 ‘라인망가’는 13일 기준 게임을 제외한 애플리케이션 매출 순위에서 각각 전 세계 6위,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두 웹툰 앱이 틱톡·유튜브·틴더 등 글로벌 빅테크 앱들과 함께 톱10에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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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스토리(웹툰·웹소설) 사업의 해외 비중은 분기 거래액 기준 60~70%대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픽코마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네이버웹툰도 지난해 전자책 플랫폼 이북재팬(EBJ) 인수, 라인망가와의 서비스 연동을 통해 공략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네이버웹툰이 두 플랫폼 웹툰(WEBTOON)·왓패드 합산 1억 8000만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국부펀드로부터 총 1조 20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은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시킨 커머스 사업도 해외로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크림’의 성공 노하우를 살려 개인 간 거래(C2C), 이른바 중고 거래 플랫폼 선점에 나섰다. 네이버는 미국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패션(의류)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했고 최근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유럽판 당근마켓’ 왈라팝 최대주주에도 올랐다. 카카오 역시 커머스 계열사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과 그립컴퍼니(그립)가 지난해 미국·일본에 진출했다.

음식 배달 업계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2019년 5월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인 ‘베트남MM’을 인수하며 글로벌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B급 감성 마케팅’이 베트남 현지에 적중하며 배민은 그랩에 이어 현지 배달 앱 시장 2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 배민은 베트남 전자상거래 분야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해외 개척도 활발하다. 당근마켓은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캐나다·일본·영국·미국 등 4개국의 440여 개 지역에서 중고 거래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 쿠팡이 2021년 6월 일본, 7월 대만에 각각 진출하며 퀵커머스(즉시 배송)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윤수 기자·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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