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유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9%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총 106만9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9년(106만5227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51만8566대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기아의 경우 54만2423대로 7.9%나 증가했다. 기아는 2019년에 달성한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 연간 최대 판매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연간 점유율도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9.4%로 젼년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4.6%로 0.2%포인트 올랐고 기아는 4.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 역대 최고 연간 점유율을 달성한 동시에 사상 최초 연간 9%대 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기존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유럽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진 성과여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유럽 전체 완성차 판매량은 1128만6939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한편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유럽 내 24.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스텔란티스와 프랑스 르노그룹이 각각 18.2%, 9.4%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