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尹·安, 민주당 흉내 못내는 좋은 조합”

수도권 170석 승리 다짐하는 의미서 ‘170V’

PT 형식 출정식 후 청년 당원과 토크쇼까지

“110대 국정과제 가장 잘 아는 후보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캠프 출정식에서 청년들과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캠프 출정식에서 청년들과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170V 캠프’ 출정식을 열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저는 민주당이 흉내낼 수 없는 좋은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을 열었다. 170V는 2024년 총선에서 170석 승리를 하겠다는 의미다. V는 안 의원이 개발한 순수 국산 백신 소프트웨어 ‘V3’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읽는 통상의 방식에서 벗어나 약 30여 분간 연단에 서서 파워포인트(PPT)를 동원해 자신의 비전을 직접 소개했다. 이어 안 의원은 청년 당원들과 토크쇼 형식의 간담회를 열고 일문일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110대 국정과제를 하나씩 만들고 윤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며 “지금 나와있는 어떤 당대표 후보보다 국정과제를 잘 아는 후보가 바로 저”라고 자신했다.



안 의원은 “제가 110개나 되는 국정과제를 발표했는데 단 하나라도 이견이 있거나 국민적으로 논란이 생긴 적 있느냐”며 “하나하나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 소통하고 서로 확실하게 합의한 다음에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교육·노동·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저도 100% 공감하는 과제”라며 “어렵더라도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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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안 의원은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121석의 과반인 70석을 차지하면 비수도권에서 확보할 수 있는 100석에 더해 170석을 달성할 수 있다”라며 “이렇게 되면 제가 밤잠 못자고 만든 국정과제를 제대로 실행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만 제대로 되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고 그렇게 10년을 노력하면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당대표 공약으로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변화 △여의도연구원 개혁 △당 교육 개혁 세가지를 내놨다. 그는 “국가를 운영하는 것은 여당”이라며 “민주당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중요한 아젠다를 선점한 뒤 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재를 더 영입해서라도 (국민의힘을)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정당들은 모두 인재를 키운다”라며 “20대부터 훈련시키니 40대 중반에 총리를 시켜도 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당은 인재를 키우지 않고 있다가 선거만 되면 청년이나 명망가를 빨아들여 쓰고 버린다. 인재의 블랙홀이자 인재를 줄이는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연대라기보다 수도권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수도권 선거 경험이 있고 민심을 잘 아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나 나 전 의원의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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