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키이우 외곽에 헬기 추락 내무부 장차관 등 18명 사망

어린이도 3명 포함…추락 원인은 안밝혀져

러는 장기전 대비 “병력 150만명으로 확대”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주거지역에 헬기가 추락해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된 가운데 군 관계자 등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주거지역에 헬기가 추락해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된 가운데 군 관계자 등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주거지역에 헬리콥터가 추락해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차관을 포함해 18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이날 사고가 키이우 동북쪽에 인접한 브로바리 지역의 유치원 및 주거 건물 주변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과 예브게니 에닌 내무부 제1차관, 어린이 3명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중 9명이 헬리콥터에 탑승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29명이다. 로이터는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의 죽음과 관련해 “전쟁 발발 이후 사망한 우크라이나 관료 중 최고위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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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도 “헬리콥터가 유치원과 주거 건물 주변에 추락했다”며 “사고 당시 어린이와 직원들이 유치원에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헬리콥터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없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 시간대에 러시아의 공격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17일 2026년까지 병력 규모를 150만 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군 병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군 고위 지도부 회의에서 현재 115만 명 수준인 군 병력 규모를 3년 뒤 15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러시아의 안전을 보장하고 신규 영토를 지키기 위해 군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신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먼저 징병 연령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쇼이구 장관은 징집 연령을 현 18~27세에서 21~30세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쇼이구 장관은 병력 증원이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직업군인 모집과 군 장비 적시 보급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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