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항암신약' 아베오 인수 마무리…"글로벌 30대 제약사 도약"

바이오 R&D에 2027년까지 2조 투자

"2030년부터 매년 매출 수천억 성장"

손지웅(앞줄 왼쪽 첫번째) LG화학 사장, 신학철(// 네 번째) LG화학 부회장, 마이클 베일리(// 다섯 번째) 아베오 대표 등이 최근 인수합병 작업과 관련해 만나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진제공=LG화학손지웅(앞줄 왼쪽 첫번째) LG화학 사장, 신학철(// 네 번째) LG화학 부회장, 마이클 베일리(// 다섯 번째) 아베오 대표 등이 최근 인수합병 작업과 관련해 만나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항암 신약 보유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에 대한 인수합병(M&A) 작업을 이달 20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글로벌 3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장담했다.

LG화학은 지난 18일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7072억 원(5억 7100만 달러)를 출자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종 인수합병 완료일은 20일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아베오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고 이달 5일 아베오 주주총회,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뒤 기존처럼 독립적 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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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오는 2002년 보스턴에 설립한 항암신약 개발 회사다. 2021년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가 FDA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만 매출 13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포티브다는 지난해 8월 미국 항암치료 가이드라인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해 신장암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임상 2상·3상에 진입하는 등 상업화가 임박한 항암제를 새로 도입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 연구개발(R&D)에 2027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항암과 대사질환 분야 4개 이상 신약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 바이오사업은 2027년까지 2조 원 매출을 달성하고 개발 중인 신약 판매가 본격화하는 203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수천억 원씩 신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상위 3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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