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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킬러 콘텐츠로 반등 기대 [서학개미 리포트]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넷플릭스는 지난해 역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상반기에는 킬러 콘텐츠 부재로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 구독자가 감소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35% 폭락,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기묘한 이야기’, ‘더 크라운’, ‘브리저튼’ 등 메가 지적재산권(IP)의 시즌제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통한 성장을 증명해냈다. 넷플릭스는 다채로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로컬 콘텐츠 수급에 집중하고 있는데 주목할 점은 한국이 넷플릭스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성하는 중요한 국가가 되었고, 실제로 넷플릭스의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작년 전체 유료 가입자 중 60%가 한국 작품을 1편 이상 시청했으며, 특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작년 넷플릭스 비영어권 최고 인기 시리즈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공개한 ‘더 글로리’와 ‘환혼’이 아시아가 아닌 글로벌 TOP10 순위권에 위치한 점도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방증한다. 이제는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지역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된 만큼 다양한 한국 제작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은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을 가능하게 해 비영어권 지역에서의 구독자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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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모델이 다각화 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주요 12개국을 중심으로 광고 기반의 저가 요금제가 출시됐다. 아직 유의미한 매출 기여가 나오지는 않지만 가격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광고 요금제가 서비스 됐을 경우 파급효과는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이외에도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세계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올해부터는 남미 일부 국가에서만 시범 운영하던 공유 계정 금지 정책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 도입하며 신규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생태계에서의 넷플릭스의 영향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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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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