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소방당국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화재진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세계지식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현지에서 이같은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해당 언론 공지는 한국 시간 오전 8시3분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전달됐다.
윤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에서 가용수단을 동원하여 주민대피를 유도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전 6시28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 주택가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17분쯤 주민 450∼500명을 대피시켰다. 구룡마을에는 약 666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140명, 장비 43대, 소방 헬기 등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서울시도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