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檢, 이재명 줄소환에 기회보는 비명계…31일 '민주당의길'출범

이재명 사법리스크 커지자 비명계 결집

더불어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 연합뉴스




야권의 비명계 구심점 역할이 예고된 ‘민주당의 길’이 오는 31일 공식 출범한다.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줄소환으로 사법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이 모임까지 결성하자 향후 정치적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길'은 오는 31일 출범해 첫 모임을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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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길'은 지난해 전당대회 이후 비명계가 구성한 '반성과 혁신'이 확대, 개편한 모임이다.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김종민, 이원욱 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성과 혁신'에는 가입하지 않았던 의원들도 새로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명계 몸집이 불어나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길'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 첫 모임을 진행하면서 일각에선 비명계 인사들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당내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종민 의원은 이달 17일 라디오(BBS)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대응과 관련 "대응은 분리 대응하는 게 맞다"며 "아직 사실관계가 특정이 안 돼서 뭔가 정확한 증거 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사를 우리가 못하게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당이 나서는 건 맞지 않다고 보는데 지금 검찰이 단순한 수사만 하는 게 아니라 중계 방송을 하고 정치 행위를 하는 것, 이 선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또 우리가 대응을 안 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한편 비명계뿐 아니라 친문재인(친문)계 인사들도 최근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여 형성한 정책 포럼 '사의재'는 지난 18일 창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해철, 윤영찬, 한병도, 정태호, 박범계, 고민정, 윤건영 등 민주당 정부 청와대 및 장·차관 출신 인사들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이름을 올려 정치권 일각에선 사의재가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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