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3년이 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3년 여 만에 누적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9227명 늘어 누적 3000만 8756명이 됐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년 3일 만이다.
3년새 우리 국민 5명 중 3명 꼴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미확진 감염자까지 포함할 경우 5명 중 3.5명이 감염 이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공식 확진자는 1호 확진자 발생 후 26개월이 지난 2022년 3월 22일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로부터 4개월여 후인 2022년 8월 2일에 2000만 명이 됐다. 2000만 명부터 3000만 명까지는 5개월 반 가량이 걸렸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확진자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다. 이 기간 누적 사망자 수는 3만 3235명으로, 전 세계에 34번째로 많았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수(9227명)는 지난 10월 10일(8973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전날(1만 6624명)보다 7397명, 1주일 전인 지난 16일(1만4130명)보다도 4천903명 줄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아래로 내려온 것도 105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60명으로 전날(70명)보다 10명 줄었다. 이 중 29명(48.3%)이 중국발 입국자였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9167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50명으로 전날(460명)보다 10명 적다.
최근 7차 재유행이 주춤한 가운데 오는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기간 늘어난 이동량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영향으로 일시적인 확진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