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제95회 오스카상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국제영화 부문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후보에는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등 5편이 선정됐다.
한국 영화로는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에 올라 한국 영화의 새 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이 작품은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지난해 5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미국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주연배우 박해일과 탕웨이는 남녀주연상을 다수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은 한 남성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지난해 6월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