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호출료 무료 ‘대구로택시’…한달새 택시 절반 가입

전체 1.4만대 중 6600대 확보

기사 수수료, 대기업의 5분의1

승객엔 할인쿠폰 제공 등 혜택

호출 증가세…일 평균 5000건





대기업의 택시 호출 플랫폼에 대응해 대구시가 출시한 ‘대구로택시’가 출시 한 달 만에 6000대 이상의 택시를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구시 전체 운행 택시 2대중 1대가 대구로택시에 가입한 것으로 시장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 지역 개인·법인택시조합과 협력해 공공 택시 호출 앱인 대구로택시를 출시했다. 카카오택시의 시장 독식으로 수수료 부담을 안고 있는 택시 업계를 지원하고 시민에게 저렴하고 안전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했다.

시장 안착을 둘러싼 우려도 있었지만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 대구로택시의 시장 진입은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대구시 전체 운행 택시 1만 3914대 가운데 48%인 6651대가 대구로택시에 가입했다. 이는 올 연말까지 가입 목표인 4000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목표 대비 가입률이 166%에 이른다.



하루 호출 건수와 총 누적 호출 건수도 각각 5263건과 8만 7275건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로택시 가입 택시 중 휴무 차량 등을 제외하고 하루 2000대 안팎의 택시가 대구 시내를 운행하는데 이들 택시가 하루 평균 2.5건의 호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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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이용객과 종사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구로택시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호출료가 무료인 것은 물론 대구형 배달 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 매일 선착순 3000명에게 첫 탑승 시 3000 원 쿠폰을 제공한다.

승객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서비스’, 교통 취약계층인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갖췄다.

택시 종사자가 부담하는 대구로택시의 수수료는 초기 6개월 무료이고 이후 월 3만 원으로 책정했다. 대기업 택시 플랫폼의 경우 택시 종사자의 수수료는 월 15~20만 원에 이른다. 대구시는 향후 지역화폐 행복페이 사용 시 추가 할인을 도입하고 대구은행 등 지역기업과 마일리지 적립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로택시의 하루 호출 수가 5~6건 정도로 늘어나면 대기업 플랫폼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시 호출 플랫폼의 독점 구조를 타파하고 시민과 업계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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