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4.9조…철강부문 부진 여파 46% 감소

매출은 11% 증가한 84조

산업수요 감소로 철강부문 부진

침수 피해로 영업익 1.3조 감소

비상경영TF 가동…"철저한 손익관리"

포스코인터, 합산 영업익 1조 첫 돌파

포스코케미칼, 사상 최대 매출 달성

포스코그룹 서울 사옥. 사진 제공=포스코그룹포스코그룹 서울 사옥. 사진 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수요 산업 부진,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46% 감소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46.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조 8000억 원으로 11.1%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 인프라 부문과 포스코케미칼(003670)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했지만 철강부문의 이익이 하락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문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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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철강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철강가격이 하락하고 수요 산업이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액은 1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25일부터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전 임직원 대상 이메일을 통해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조 원 가까이 거두며 선방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거둔 영업이익 4조 9000억 원은 2012년 이후 최근 10년 간 연결기준 세 번째로 좋은 수준이다.

올해 실적은 점진적인 개선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포항제철소가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해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예정이고 국제 철광석, 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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