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하기로 했다. 방역조치 강화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과 함께 비자 발급을 중단한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이 이달 말에서 내달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연기한 탓으로 풀이된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29일 오후 소셜미디어 웨이신(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주일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 일반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지난달 26일 밝히자 바로 다음 날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8일에는 코로나19 핵산검사(PCR)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한국도 지난달 30일 중국발 입국자의 경우 입국 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 한국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비롯해 이달 말까지 단기 비자 발급 중단, 항공편 증편 논의 중단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일본과 한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중국은 지난 10일 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일본의 경우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다음날에는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도착비자 발급과 72·144시간 무비자 경유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강력 반발했다.
한국도 중국 정부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27일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비자 제한 연장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우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이 끝나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이 재개되는 30일쯤 한국의 조치에 대한 의사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먼저 비자 발급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만큼 중국 정부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