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다 해진 양말 들어 보인 안철수…"아껴서 1500억 기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경기 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헤진 양말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경기 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헤진 양말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을 아껴야 한다. 그래서 모으고 모아서 1500억 원을 기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로부터 양말을 선물 받은 뒤 자신이 신고 있던 해진 양말을 들여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의원은 한 청년 당원에게서 양말 두 켤레를 선물 받아 바로 갈아 신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의 양말이 눈에 띄었다. 발가락과 발바닥 부분이 잔뜩 헤져 마치 스타킹처럼 보이는 검은 양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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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객석 쪽으로 발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청년 당원은 전날 언론을 통해 안 의원이 양말을 구멍이 날 때까지 착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새 양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원은 “물건과 음식을 정말 아낀다”며 “양말은 구멍 나기 직전인 게 많은데 새로 양말을 선물 받았으니 제대로 잘 신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의원은 국민의힘 3대 개혁을 언급하면서 청년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 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청년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선거철마다 일종의 동원으로만 활용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짚었다. 또 정책 정당화, 여의도 연구원 개혁,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을 공약 했다.

안 의원은 “(MZ세대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가장 재능이 많은 세대이자 동시에 사회·경제적으로는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 세대”라며 “그 열악한 사회 구조는 저를 포함 기성세대가 만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청년과 잘 소통하는 진짜 비결은 경청인 것 같다”며 “보통 서로 만나서 얘기할 때 소통을 잘한다고 하면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잘 듣는 게 8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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