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0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면세 부문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 2,999억원(+15.1% 전년대비), 영업적자 67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61억원)와 당사 추정치(266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 부문은 1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가 발생한 이유는 면세 시장 내 높은 경쟁 강도는 유지되는 반면,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따이공의 구매 수요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특허 수수료 비용 증가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원가율 훼손도 부진한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해외여행이 본격화로 내국인의 제주 호텔 투숙 수요가 감소하여 투숙률이 3분기 75%에서 64%로 급감했고, 호텔 사업부의 2022년 호실적으로 성과급이 지급되며 호텔 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129억원을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호텔신라는 2019년 10월에 인수한 3Sixty(기내 면세점을 영위하는 미국 기업, 44% 지분 보유)의 잔여 인수 금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영업외비용으로 약 800억원을 반영하며 순손실로 전환했다”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 “올해 1월부터 시작된 면세 업계의 송객수수료 재정비 등에 따라서 최근 면세 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며 면세 업체들의 매출 또한 전월 대비 크게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중국 내 생활 정상화에 따른 화장품 수요 증가와 따이공의 재고 보유 기간(약 1달 내외 추정)을 고려 시 호텔신라의 면세 부문은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hoimj@sedia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