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영화 '멍뭉이'에 강한 끌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멍뭉이'(감독 김주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김주환 감독, 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 등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반려견 리타를 키우고 있는 유연석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꼭 해야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거절을 하면 강아지를 거절하는 것 같았다"며 "물론 내가 시간을 할애하고, 배려하면서 촬영해야 된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강아지는 꾸며진 연기를 하는 게 아니어서 있는 그래로 사랑스러웠다"고 미소를 보였다.
유연석은 강아지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루니는 놀랍도록 의젓한 친구다. 앉는 거나 서는 건 훈련으로 할 수 있지 않냐"며 "그런데 유대와 표정은 교육할 수 없다. 그래서 영화 찍기 전부터 자주 훈련소에 방문해 루니와 놀아주고, 습성을 배우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유대가 생긴 상태에서 촬영하니 자연스럽게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루니도 표현을 많이 해줬는데, 그걸 보니 덩달아 연기가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유연석은 리타와 함께하는 일상을 담은 '멍스타그램'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반려견을 키워 왔는데, 1년 반 정도 전에 리타와 만나게 됐다"며 "리타를 광고 촬영에 데려간 적이 있는데, 보호소에 있었다 보니 사람 많은 건 적응을 못하더라. 그냥 지금 편하게 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