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1일 ‘제5회 바람직한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제도 확립을 위한 특별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서울경제신문, 디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오 교수는 “암호화폐 내재 가치 평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가 선행돼야 어떤 정보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지 기준을 정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암호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금지하는 당국의 정책 기조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ICO를 금지해도 해외에서 암호화폐를 발행한 뒤 국내 거래소에 상장하면 내국인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는 관련 기관의 사회적 책임만 면하려는 소극적 대응 방법”이라고 꼬집으며 “ICO를 허용하고 주도적으로 가치평가 방법을 개발하는 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