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김의겸 의원을 고발한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법률위원회에서 대통령실의 고발명의자를 대상으로 금요일에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대통령실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니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김 대변인이) 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입장을 논평한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김 여사가 아니고 대통령실이 고발한 것에 대해 (지금껏) 들어봤느냐. 그래서 법률위 차원의 대응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검찰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성토가 이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불공정 거래사범을 뿌리 뽑는 데에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렇다면 솔선수범해야 한다. 김 여사 의혹부터 파헤치는 게 솔선수범”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선 이겼으면 사건 못하게 뭉갰을 것이라는 말처럼 들린다’고 한 발언에 반박하며 “그러면 윤 대통령은 당선 돼서 (김 여사 사건을) 뭉개고 있냐”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또한 “다른 주가조작 피의자들이 처벌돼도 김 여사만 무혐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의 조용한 외조가 눈물겹다”고 비꼬았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대통령실은 더 이상 자기 눈 찌르기 쇼를 그만 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