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충격이 이어지지만 주가는 반등하면서 코스피가 0.5% 상승세다.
1일 오전 9시2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2.25포인트(0.51%) 오른 2437.3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5포인트(0.86%) 오른 2446.03으로 출발해 2440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180억 원, 외국인이 649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845억 원 매도 우위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46%), 나스닥지수(1.67%)가 일제히 상승했다. FOMC에 대한 경계심리에도 GM(8.4%), 엑손모빌(2.2%) 등 개별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고용비용지수(ECI)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올라 전분기 상승률(1.2%)과 예상치(1.1%)를 소폭 밑돌았다.
국내 증시는 전날 삼성전자(005930)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인위적 감산을 부인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전날 발언에 대한 재해석이 이뤄졌고, 사실상 감산을 인정했다는 컨센서스가 확산되면서 이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 중이다.
삼성전자(1.31%), SK하이닉스(000660)(2.03%)는 작년 4분기 실적 충격에도 전날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이 유입되면서 상승 중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에 선을 그었음에도 설비투자의 연구·개발(R&D)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은 사실상의 감산 조치라고 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0.19%), 삼성SDI(0.88%), 현대차(005380)(1.38%), 네이버·NAVER(035420)(1.48%), 카카오(035720)(1.14%), 기아(000270)(1.65%) 등이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LG화학(051910)(1.30%)은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며 “FOMC 경계심리 속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등 개별 실적 이슈를 소화해가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9%)를 비롯해 섬유·의복(0.77%), 운수장비(0.71%)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화학(-1.06%), 통신업(-0.40%), 음식료품(-0.4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1포인트(0.64%) 오른 745.20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0.60%) 오른 744.90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57억 원, 기관이 31억 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325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1.3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0%), 엘앤에프(066970)(0.97%), 카카오게임즈(293490)(1.40%), HLB(028300)(2.47%), 에코프로(086520)(1.71%), 리노공업(058470)(1.47%) 등 대부분 종목이 소폭 오르는 중이다.